'푸드아트 테라피 시간에 당신에게 쓰는 편지'
영감! 60년 전 연지곤지 찍고 당신과 첨 만나던 그 날을 생각하며
상추와 김. 당근으로 예쁜 종이 위에다 꾸며 보았습니다.
당신과 나는 공방도 들지 않고 잘 살았는데... 꿈같은 시절이 되었네요.
영감! 한참을 잊고 살았던 당신 이름이 왜 이렇게 입가에서 맴도는지요.
오늘은 첫 날밤 수줍은 목소리로 불러 봅니다.
000씨! 당신이 계신 하늘나라에도 봄이 있는가요?
‘2007년 5월 11일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신문 읽어 드리기를 합니다. 그랬더니 무지무지 좋아 하십니다.
그냥 앉아서 세상을 다 볼 수 있으니 좋다고 말씀 하십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어떤 어르신은 손을 드시고 묻습니다.
‘저기요. 선상님! 봄에 중국에서 황소가 날아 온단디 그거이 머다요?’ ㅎㅎㅎ
미술활동
선생님이 무작정 그리랍니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버립니다.
이일을 어쩔꼬? 근데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니 무얼 그릴 것인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해 주니깐 더 용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내 손도 그려보고. 옆에 있는 할매 얼굴도 그려 볼 겁니다.
또 보고 싶은 내 자석(자식) 얼굴도 그릴 걸 생각 하니 나 보다 먼저 이 땅을 떠나 버린 내 자석
(자식)이 ‘엄마!“ 하고 달려 올 것만 같습니다. ‘오오! 내 강아지. 그래. 너 오냐?’
미술활동-전시회
한 올. 한 땀 정성 들여 맺은 결실을 가지고 멋진 전시회를 갖었습니다.
옹글진(보람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으신 모양입니다.
그만 얼굴에 그 마음이 나타나고야 말았네요. ~ ^ * ^
사탕을 담을 수 있는 종이함. 차 받침. 곰돌이. 그리고 파일에 담은 여러 가지...
전시회 끝나고 바리바리 싸서 가지고 갈 것을 생각하니 신이납니다.